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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년 한국에서 AI 스타트업 붐이 일었습니다. LLM 파인튜닝, 멀티모달 모델, RAG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팀들이 '우리 모델이 GPT-4보다 한국어 성능이 높다'는 무기를 들고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Stanford AI Lab 출신 동료들과 나눈 대화와 제가 직접 도운 사례들을 바탕으로, 그 이유를 해부합니다.
제가 함께 일한 Fortune 1000 기업의 Chief Data Officer(CDO)들을 인터뷰한 결과, 그들의 AI 솔루션 평가 기준은 다음 순서였습니다. 모델 성능은 리스트에서 3번째였습니다.
많은 한국 AI 스타트업이 OpenAI나 Anthropic API 위에 UI를 얹은 'LLM wrapper'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문제는 이 구조에서는 기반 모델 제공사가 경쟁자가 될 수 있고, API 가격 변동에 마진이 직격타를 받는다는 점입니다. 반면 AI-native 제품은 AI가 핵심 워크플로우에 깊이 통합돼 있어 교체 비용(switching cost)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 영상 판독 AI는 단순 API wrapper가 아니라 병원 PACS 시스템과 통합된 워크플로우 자체를 재구성합니다.
Horizontal AI(모든 산업에 적용 가능한 범용 AI)는 TAM이 크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엔터프라이즈 바이어 설득이 어렵습니다. 반면 Vertical AI(특정 산업 특화)는 TAM은 작지만 도메인 전문성이 해자(moat)가 됩니다. 법률 AI(Harvey), 의료 AI(Abridge), 건설 AI(Buildots) 등이 대표적입니다. 제가 도운 한국 AI 스타트업 M사는 반도체 공정 이상 탐지 AI를 갖고 있었는데, 이를 '범용 제조 AI'로 포지셔닝하다 실패하고 '반도체 Fab 특화 quality control AI'로 재포지셔닝한 후 6개월 만에 첫 미국 파일럿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자체 모델을 갖춘 팀이 아니라면, OpenAI나 Anthropic의 공식 파트너 프로그램(OpenAI Partner Program, Anthropic Partners)에 등록하는 것이 미국 세일즈에 의외로 강력한 레버가 됩니다. 이들의 파트너 디렉토리에 리스팅되면 해당 플랫폼을 도입하려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으로부터 inbound 문의가 들어옵니다. 2025년 기준 Anthropic Partners 디렉토리에 등록된 회사들은 월 평균 40~80건의 inbound 리드를 받았다고 보고됩니다.
Get It Done at Work의 Market Enabler로 활동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실전에서 지원합니다. 글로벌 탑 MBA 출신의 현지 전문가로서 GTM 전략, 파트너십, 투자 유치까지 end-to-end로 함께합니다.